취업자가 원하는 주당 근로시간이 평균 36.7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69시간이 가능한 정부의 연장근로 관리단위 개편안에 거센 반발이 나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60시간을 넘지 않는 상한을 제시했음에도 현실과 괴리가 컸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수정 연구위원 등이 수행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업자가 희망하는 주당 근로시간은 36.7시간이었다. 남성 평균은 38.68시간, 여성은 34.28시간이고 연령이 낮을수록 짧아져 만 19~29세는 34.97시간에 그쳤다. 만 40~49세(37.11시간)와 50~59세(37.91시간)는 이보다 조금 길어도 연장 근로가 없는 주 52시간제의 기본 근무시간(40시간)보다 짧았다.
해당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 20일~10월 7일 전국 만 19~59세 2만2천명(취업 1만7천510명·비취업 4천4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됐다.
현실에서 일하는 시간은 희망하는 근로시간보다 길었다. 지난해 일자리 한 곳에서 일하는 취업자들은 주 평균 40.81시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사항보다 4.11시간 많았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주 42.3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고 이어 40~49세(41.59시간), 50~59세(40.64시간), 19~29세(38.23시간) 순이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3.19)와 임시·일용근로자(28.81시간) 사이에 격차가 컸다.
직종별로는 관리자·전문가(42.20시간)와 사무직(42.08시간)이 판매·서비스직(37.32시간)보다 주당 근로시간이 5시간 정도 길었다.
소득도 근로시간과 대체로 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 원 이상인 취업자는 매주 평균 42.07시간 일해 300만 원 미만의 37.97시간보다 일을 오래 했다.
연구진은 "과도한 시간 동안 일을 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의 양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적절한 근로시간 및 휴게 시간 보장이 기본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일을 많이 하고 있는 집단에 대한 관리와 보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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