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을 두고 여야 간 날 선 비판이 오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굴욕적 야합'이라고 쏘아붙이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이 "반일 선동질에 매달린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가 12년 만의 한일정상회담을 폄훼한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주목할 만한 성과에도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 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미국 백악관도 한일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의 '닥치고 반일' 행태는 국익에 손실만 끼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지난해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익 우선, 실용 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 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국회 제1당의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1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강제징용 배상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서는 "피해자 동의 없는 '제3자 변제'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대위 변제'를 강행한다. 일본 비위만 맞춘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굴욕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원상복구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항구적 위협이 될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평화헌법 무력화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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