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일평균 1.7회에 달하는 변호인 접견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황제접견' 논란이 일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일 평균 1.24회),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0.82회), 이명박 전 대통령(0.6회)의 사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2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이날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정○○ 접견 횟수' 자료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3일까지 정명석의 접견 횟수가 총 265회로 명시됐다. 이 중 262회는 변호인 접견이고, 나머지 3회는 일반 접견이었다.
정명석의 구속기간(154일)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변호인 접견 횟수가 1.7번에 달하는 셈이다. 변호인 접견은 유리 칸막이가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지고, 접견 횟수나 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정명석이 선임한 변호사 중 일부는 JMS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JMS 피해자 모임인 '엑소더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명석이 선임한 변호사 중 두 명이 JMS 신도"라며 "제약이 덜한 변호사 접견을 하면 답답한 수감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은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빈도가 일반 수감자와 상당히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볼 때, 정명석이 변호인접견 시간을 마치 개인 여가시간처럼 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교정당국과 대한변호사협회차원에서 조사 및 방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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