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월 학평 영어, 의외의 복병? 작년 수능보다 국어·수학 쉽고 영어는 다소 어려워

23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러져, 대구에선 고등학생 5만1천여 명 응시
지난 수능에 비해 국어·수학 평이, 영어는 비슷하지만 다소 어려워
"3월 학평 성적으로 수능 성적 단정해선 안 돼, 전략 수립 도구로 활용할 것"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응시자는 1학년 1만8천166명, 2학년 1만6천851명, 3학년 1만6천822명 등 5만1천839명 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응시자는 1학년 1만8천166명, 2학년 1만6천851명, 3학년 1만6천822명 등 5만1천839명 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3일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국어와 수학은 전년도 수능에 비해 쉬웠으나 영어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이날 학평는 전국 17개 시도(전북 고1 제외) 1천915개 고교 1∼3학년 학생 12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구에서는 77개 고교에서 고교 1~3학년 학생 5만1천여 명이 응시했다.

이날 입시업체들 사이에선,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평이했지만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쉬웠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EBS 교재와 연계된 작품은 출제되지 않았고, 낯선 작품이 많이 출제되긴 했으나 문제 유형은 기존 수능 및 모의평가와 유사해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통과목의 1~17번 독서 파트의 정보량 자체가 많고 과학기술, 법률 관련 지문이 어렵게 출제된 데다 그 뒤에 나오는 문학 파트까지 낯선 작품 위주로 구성돼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에서 점수 격차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라며 "이번 학평 출제 패턴 상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은 기출 유형에서 충실히 출제돼 지난 수능에 비해 쉬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공통과목에 비해 선택과목인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돼 공통과목 점수가 전체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스는 "선택과목의 난이도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도 크지 않았다"며 "미적분의 킬러 문항인 30번 역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형태로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했으나, 전반적으로 지문 길이가 길고 어휘의 난이도가 높아서 체감 난이도는 높게 느껴졌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34번(빈칸추론), 38번(문장삽입)이 고난이도 문제로 꼽혔다.

최근 영어의 경우 3월 학평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도 동일한 패턴으로 3월 시험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지난해 3월의 경우 1등급 비율이 3.4%에 그쳐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에서 1등급 비율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3월 학평으로부터 수능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학생들의 학업 완성도 역시 수능과 비교해 아주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월 학평 성적으로 수능 성적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3월 학평 응시 과정을 복기·정리하고 5월 학평에서 이를 실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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