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도시철+시내버스 '어르신 통합 무임 교통카드' 발급

7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시내버스도 무임 승차…5월 16일부터 접수
실물 카드·모바일 카드 2종…주소지 행정복지센터서 발급

대구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무임 승차를 통합 지원한다.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에서 한 어르신이 우대권을 발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무임 승차를 통합 지원한다.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에서 한 어르신이 우대권을 발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가 올해 7월 1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무임 승차를 통합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해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통합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한다.

이번 통합 지원은 지난 24일 대구시의회를 통과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근거한다. 시에 따르면 충남, 제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내버스 무임 승차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아우르는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지원은 전국 첫 사례다.

대구 시내버스(119개 노선)가 지역 대중교통에서 차지하는 수송 분담률은 18%로, 도시철도(3개 노선, 8%)보다 훨씬 높은데 반해 그동안 어르신 무임승차 혜택은 도시철도만 가능했다. 사실상 도시철도 1~3호선 주변에 거주하는 일부 어르신만 혜택을 받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는 이번 통합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뿐만 아니라 시내버스에도 어르신 무임 승차를 지원하면 노인 교통복지 확대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버스 지원 대상은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1세씩 낮추고,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적용하는 도시철도 매년 1세씩 높인다. 2028년이면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시내버스(경산·영천 포함)와 도시철도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무임 승차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어르신들은 반드시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올해 통합 무임교통카드 발급 대상은 75세 이상(1948년 7월 1일 이전 출생) 어르신이다. 카드 종류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2종이다.

실물 카드는 5월 16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르신들이 직접 방문해 신분 확인 후 동의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실물 카드는 원활한 신청 및 발급을 위해 주민등록상 '태어난 월'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요일별 발급 대상은 월요일(1·2월생), 화요일(3·4월생), 수요일(5·6·7월생), 목요일(8·9·10월생), 금요일(11·12월생)이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으로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 동의서 작성을 통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하나만 선택해 발급받아야 하며,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를 모두 발급받은 경우 먼저 발급받은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통합 무임교통카드에는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 발급정보가 포함돼 있다. 부정 사용하는 경우 1년간 사용 중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중교통 무임 승차 통합 지원 사업은 어르신들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정책"이라며 "어르신들의 예우와 공경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교통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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