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 본명 엄홍식)이 2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프로포폴 등을 투약한 구체적 경위 및 목적을 추궁했다.
유아인은 마약 4종(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아인의 정확한 마약 투약 횟수와 경위, 이날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 "조사 후 결과를 갖고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아인이 받고 있는 마약 투약 혐의의 '연결고리' 사법처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이 의료 외의 목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처방받았거나 의료기록에 투약 횟수를 줄여 남긴 것 등이 확인되면, 해당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앞선 연예인 프로포폴 수사 및 기소 과정에서 익히 본 수순이기도 하다.
마약을 한 사람이 있으면 그걸 제공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유아인의 변호를 맡은 박성진 변호사가 검사 시절이었던 201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현영 등 당시 내로라하던 여배우들을 불구속 기소한 사건이 유명한데, 이때 프로포폴을 처방한 서울 강남 소재 산부인과 전문의 등 의사 2명에 대해서도 구속 기소했다.


▶유아인은 지난 2월 초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1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케타민, 대마, 코카인 상습 투약 의혹은 그 이후 불거졌다.
경찰은 애초 유아인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이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
식약처는 유아인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천400㎖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봤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간이 소변 검사 등을 진행했고, 이어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 등에서는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아인 주거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 지난 13, 14일 유아인 매니저와 지인(여행 동반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데 이어 이날 본인(유아인) 소환 조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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