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국 신학기 총파업 돌입… 31일 급식·돌봄 분야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실시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 요구
오는 31일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

27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1일 총파입 돌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정훈 기자.
27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1일 총파입 돌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윤정훈 기자.

학교 비정규직 단체가 오는 3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27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대구학비연대)는 오는 3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부 및 17개 시도 교육청(이하 사측)과 2022년 집단임금 교섭을 벌이고 있는 전국학비연대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해소 방안과 저임금 방지를 위한 임금 개편안 마련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부터 노사가 수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해를 넘겨 신학기가 시작된 현재까지 결론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학비연대는 "물가폭등, 실질임금 하락이 우려됨에도 사측은 기본급 2% 인상안, 명절휴가비 소급 불가, 근속수당 동결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며 "또한,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 집단임금 교섭에 대해 2023학년도 신학기를 넘긴 지금까지도 사측은 차별 해소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 끝내 임금 격차가 심화되는 졸속안을 내밀며 총파업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31일로 예고된 총파업은 대구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총파업 영향을 받는 학교가 몇 곳이 발생할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며 "총파업으로 인해 일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급식과 돌봄 공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 이뤄진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당시 지역에선 전체 8천139명 중 536명(6.6%)이 파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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