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한 차례 연기됐던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올해 재추진한다. 동시에 지역 내 수많은 세계유산을 앞세워 미래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한다.
경북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이하 세계유산 미래전략)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세계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장(주낙영 경주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송호준 영주부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세계유산 미래전략'을 공유하고 추진의지를 다졌다. 17명의 세계유산 전문가가 모인 추진위원회도 위촉했다.
세계유산 미래전략은 탁월한 세계유산을 앞세워 미래경북의 문화관광 생태계를 만들고자 세운 것이다.
7대 핵심과제로 ▷세계유산 외연확장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내놨다.
경북도는 '세계 속의 K-Heritage 육성'을 목표로 지역 문화유산 기반 성장 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 세계유산 디지털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도청 문화유산과에 세계유산 전담팀을 신설하고서 10년 단위 세계유산 장기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가장 먼저,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는 목표다. 제45차 세계유산위는 당초 지난해 6월 러시아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연기됐다.
가야고분군은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고령(지산동)과 김해(대성동), 함안(말이산), 합천(옥전), 고성(송학동), 창녕(교동·송현동), 남원(유곡리·두락리)에 조성된 가야 관련 780여 개 고분군이다.
등재에 성공하면 한국의 16번째(자연유산 제외 시 14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태실·누정), 기록유산(만인소·편액), 무형유산(한지·전통 활문화) 등 유네스코 3대 유산을 각각 신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가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하회별신굿탈놀이·예천청단놀음을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각각 등재됐다. 특히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3대 유산을 모두 갖췄다.
경북도는 세계유산 보존과 관리, 활용의 미래 모델을 이끌고자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와 '천년 유교경전각'을 도내 유치·건립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기술로 신라왕경 복원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고 '신라왕경 역사가로길'과 '하회권 퀸스로드', '서원·산사 명품 순례길' 등 관광코스도 만든다.
'세계역사도시진흥원'을 유치·건립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통기록물 번역·활용, 미래경북의 랜드마크 '천년건축물' 건립, 문화콘텐츠 관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전문가·기업·일자리도 확충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세기는 문화가 자산이자 일자리가 되는 시대"라며 "경북은 세계유산의 보고(寶庫)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보존, 전승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며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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