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원내대표 도전장' 윤재옥 정치토론회 현역 대거 참석 세몰이

국힘 의원 30여명 참석 성황…경쟁자인 김학용 의원과 선의의 경쟁 약속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윤재옥 의원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윤재옥 의원 주최로 '의원입법 규제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윤재옥 의원실

여당 원내대표 경쟁에 뛰어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세를 과시하며 득표를 위한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의원입법 규제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본인이 발의한 '국회규제입법정책처법안'의 구체적인 운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열흘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유력 후보가 주최하는 국회 내 행사라는 점에서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힘 '금배지'가 얼마나 모이느냐로 시선이 쏠렸다.

정책토론회 현장에는 국민의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와 강대식 최고위원(대구 동구을)을 비롯해 류성걸(대구 동구갑), 송언석(경북 김천시), 윤두현(경북 경산시), 정희용(경북 고령근성주군칠곡군) 의원 등 3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회의나 의원총회 등 정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공식 일정이 없는 날 국회에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현역 금배지가 30명 이상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원내대표 경선이 워낙 박빙으로 치러지다 보니 모든 후보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집권당 원내사령탑 자리를 두고 윤 의원과 승부를 펼치고 있는 김학용 의원까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원은 단상에 올라 축사까지 하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윤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정부 입법은 전부 규제 심사를 받는데 의원 입법은 안 받다 보니까 없어지는 규제보다 생기는 규제가 많아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저나 김학용 의원 중에 누가 차기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이 문제는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현재 여당 원내대표 경선은 윤 의원과 김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인천에 지역구를 둔 4선의 윤상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내달 5일 하루 동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7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