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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응급실 뺑뺑이' 사례 전국 7634건 대구 3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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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조사 장기간 소요될 것…응급의료 제도 개선 부분 살펴보겠다"
전문가 "적절한 환자를,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병원에 분산해야"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TV 제공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TV 제공

10대 학생이 병실을 찾아 2시간 동안 헤매다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매일신문 3월 28·29·30일 보도)을 계기로 응급의료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특히 경증환자까지 상급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응급실 뺑뺑이' 사태와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구급차가 환자를 태우고 응급실에 갔지만 받아주지 않아 되돌아간 '재이송' 사례는 전국적으로 7천634건(대구 392건)이나 됐다.

이 수치에는 응급실까지 갔다가 거절당한 환자만 포함된다. 이번 사건처럼 구급대가 전화로 수용이 어렵다고 통보받은 사례까지 포함한다면 '응급실 뺑뺑이' 현실은 통계치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가 31.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병상 부족(17.1%), 환자·보호자 변심(4.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발병 후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분 미만인 경우의 전국 17개 시도 평균 비중은 7.0%, 30분~2시간 미만은 28.0%였다. 대구는 30분 미만이 5.0%, 30분~2시간 미만은 23.9%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의료계에서는 응급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는 만큼, 환자 분산 등 의료 자원을 신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석주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1차 병원에서 응급 환자라고 판단되면 특정 병원 내 해당 전문의에게 환자를 연결시킨다. 이 경우 아예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중환자실로 가게 된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이 미어터지지 않도록 환자 흐름을 잘 조절해야 하며 '적절한 환자를,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병원에'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지역과 전체 시도의 환자 흐름을 총괄할 수 있도록 과거 응급의료정보센터(약칭 1339)와 같은 역할을 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와 함께 공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선 대구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의료 제도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볼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많은 의료기관들이 조사 대상이다 보니 조사 기간에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위법 사항이 있다면 행정처분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제도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가 해야 할 부분과 대구시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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