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시장 "추락 10대 사망 사건 행정처벌도 검토"

3일 간부회의서 "응급의료체계 공백 점검하고 문제 있으면 행정 처벌"
"지자체-기업 간 협약 지켜 지도록 정책 수단 사전 준비" 강조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의 완벽한 업무 숙지와 책임감 있는 태도를 당부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의 완벽한 업무 숙지와 책임감 있는 태도를 당부했다. 대구시 제공.

추락한 10대 학생이 응급실을 떠돌다 숨진 사건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법당국의 조치 외에도 강력한 행정 처벌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응급의료체계 공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강력하게 행정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9일 대구에서는 4층 높이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학생이 병원 7곳을 전전하다가 결국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대구시와 보건복지부는 공동조사단을 꾸려 '병원 간 환자 떠넘기기' 등 응급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홍 시장은 또한 달서구 상화로 입체화사업 과정에서 지역업체를 사실상 배제했던 코오롱글로벌㈜이 당초 협약대로 하도급공사를 전액 지역 업체가 수주하도록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을 격려했다.

이어 "협약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약속"이라며 "롯데몰 공사지연처럼 협약이 지켜지지 않는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강력한 정책수단을 사전 준비해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홍 시장은 "내년에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보스턴국제마라톤대회를 능가하는 대회로 끌어올려 대구를 세계에 알릴 최고의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회 일정도 5월에 열리는 판타지아대구페스타와 연계해 축제 마지막 날에 개최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코스도 대구스타디움을 출발점으로 대구 전역을 통과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테라·루나 폭락사태 등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일부에서 거론되는 대구 지역 가상화폐거래소 개설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실·국장이 자기 업무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하면 직원들을 통솔할 수가 없다. 권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간부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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