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의회 운영을 거론하며 "실패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내년 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는지 남의 당이지만 참으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정례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재의요구안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수차례 걸쳐서 양곡관리법이 우리 농업 전반과 국가 재정에 미칠 악영향과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재의요구권을 건의하겠다는 말을 해왔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런 무리한 법을 막을 방법은 재의요구권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어제 민주당은 국회에서 삭발식까지 하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엑스포 실사단이 국회에 방문하기 직전에 국회 구내에서 삭발식 같은 극한 투쟁을 해야 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3법, 4대강 보 해체, 북핵 정책, 탈원전 정책,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그 폐단이 지금도 드러나고 있는 광고물관리법 모두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우리 당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밀어붙이고 처참한 실패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반성 사과는커녕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밀어붙이는 중"이라며 "민주당 누가 이를 주도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남부지방 가뭄 장기화로 인한 식수 부족 사태 관련해서는 "지난 문재인 정권은 4대강에 대한 맹목적인 적개심으로 4대강 사업 효과를 의도적 폄하하고 보 해체 결정까지 했다"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번 가뭄으로 그동안 민주당과 좌파 환경단체의 주장이 얼마나 근시안적 단견에 사로잡혀있는지 분명해졌다"며 "특히 지금과 같이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시기에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지 않는 이런 근시안은 범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는 주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뒤에 새 원내대표가 오더라도 변함없이 많이 도와서 우리 당이 내년 총선에서 꼭 승리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당이 되도록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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