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포항에 3천억 규모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립

포스코실리콘솔루션-포항시 대규모 MOU 체결
영일만산단에 연산 5천t 규모 생산공장 건립
2030년까지 연산 2만5천t까지 확장 투자 예정…이차전지 중심도시 희소식

드론으로 촬영한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 1·4 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드론으로 촬영한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 1·4 단지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가 포항 영일만산단에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신규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차세대 음극재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위해 포스코는 2025년까지 포항지역에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4일 오후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이번 협약으로 오는 2025년까지 영일만산업단지 안에 3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5천t(톤) 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7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정도 높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까지 불린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관계자들이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영일만산단 내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3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실리콘솔루션 관계자들이 4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영일만산단 내 실리콘 음극재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3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 제공

이차전지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6천t으로 음극재 시장의 1.2%에 불과했던 실리콘 음극재는 오는 2027년에는 약 32만t까지 증가해 10.1%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의 실리콘 기반 음극재 소재 연평균 성장률은 76.6%로 다른 소재(음극활물질) 대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현재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의 전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한 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울러 포항지역에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퓨처엠 등과 함께 생산설비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의 출자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영일만산단에 실리콘 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를 착공하고 내년쯤 본격적인 생산·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5천t 생산설비를 확보한 뒤 단계적 후속 확장투자를 통해 2030년에는 연산 2만5천t까지 생산체제를 확대할 목표이다.

한편,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을 추진 중인 포항시는 이번 포스코실루콘솔루션의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중심도시로서의 독보적 위치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방사광가속기연구소·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연구인프라와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 및 기업 집적화에 더해 차세대 소재 산업까지 대량 생산 클러스터를 갖추게 된 까닭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실리콘 음극재 생산 생태계 구축으로 포항은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 초격차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및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도 획기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최적의 도시로 확고히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