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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도 오피스텔 250여채 '전세사기' 신고 빗발 "임대인 부부 파산"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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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에 250여채에 이르는 오피스텔을 보유한 임대인이 파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돼 전세 사기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앞서 동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세 사기를 호소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고, 이어 신고 접수에 따른 경찰 수사도 시작된 상황이다.

18일 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해당 신고가 여러 건 경찰에 들어왔다.

한 신고자는 임대인을 대리한다는 동탄 지역 한 공인중개사를 통해 오피스텔 전세계약을 했는데, 계약이 만료됐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신고자와 비슷한 사례는 동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동탄을 비롯해 같은 화성의 병점과 인근 수원 등 일대에 250여채 오피스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 임대인 부부가 공통적으로 지목됐다.

이들 임대인 부부는 향후 세금 체납 문제가 예상돼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면서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최근 보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다만 소유권 이전에는 각종 세금이 드는데다 거래가격 자체가 하락한 탓에, 소유권을 이전받을 경우 2천만~5천만원 수준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게시물에서는 사기죄 성립은 어렵다는 법률 상담을 소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유권을 이전 받아야 하지만, 손실 규모가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이들 임대인 부부에 대해서는 특정 공인중개사를 위탁 관리 대리인으로 지정해 임차계약을 진행해왔고, 이 공인중개사가 영업정지 상황에서도 계약 대행을 계속하다 폐업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최근 관련 신고와 제보 등을 접수한 상황으로, 구체적인 경위 및 피해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추산하고 있는 피해자 수는 수십명이지만, 임대인 부부가 보유한 부동산 규모를 감안하면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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