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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 태영호 최고위 불참…윤재옥 "국민 입장 깊이 생각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15일 오전 열린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15일 오전 열린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잇단 실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당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태 최고위원에게 국민 입장을 깊이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회에는 지난 4월 초부터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태 최고위원까지 불참했다.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2명이 당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이날 태 최고위원의 최고위 불참은 지난 18일 김기현 대표가 태 최고위원에게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태 최고위원 주변에서 최고위 회의에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태 최고위원도 이를 수용해 불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태 최고위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도 '(제주)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말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태 최고위원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윤 원내대표는 태 최고위원에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이) 면담하러 왔기 때문에 본인 입장을 좀 들었다. 제가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태 최고위원에게 몇 가지 답변을 해 드렸다"며 "이슈 대응할 때 기본적인 스탠스라든지 그런 걸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이 생각하는 어떤 선의가 일반 관점에서 보면 (다를 수 있으니) 국민들의 기본적인 입장이나 이런 것들을 깊이 생각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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