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팔거산성 국가사적 지정 눈앞으로…문화재위 사적분과 심사 통과

김승수 의원, "최근 문화재위 사적분과 통과…6~8월쯤 사적 지정고시 전망"
구암동 고분군에 이은 국가사적 지정…김 의원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최선"

남동쪽에서 바라본 대구 팔거산성 원경. 출처 문화재청
남동쪽에서 바라본 대구 팔거산성 원경. 출처 문화재청

대구 북구 함지산 정상부에 위치한 팔거산성이 지난 2018년 구암동 고분군에 이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팔거산성의 사적 지정 안건이 최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기 때문이다.

21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에 따르면 문화재위 제4차 사적분과위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대구 팔거산성 사적지정에 대해 원안 가결했다. 출석위원 13명 가운데 12명이 원안 가결 입장을 냈고 1명만 지정구역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등 조건부 가결 의견을 표시했다.

사적분과위 문턱을 넘은 대구 팔거산성 사적지정안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6~8월쯤 사적으로 지정고시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분지 북쪽 외곽을 휘돌아 흘러가는 금호강 북편유역 함지산(약 287m) 정상부에 축조된 팔거산성은 약 1천128m 길이의 산성으로 주변의 삼국시대 산성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5세기 후반 축조된 뒤 신라말~고려초까지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적분과 위원들은 팔거산성이 신라왕경 방어체계에 있어 서쪽 군사요충지로서 높은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라시대 보편적인 축성 양식을 보여주면서도 기단 구조물 보완 부재, 성벽의 완만한 경사 등에서 독특한 성곽 축조 기법도 드러난다고 봤다.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명문목간 등에는 임술년, 병인년 등 간지가 확인돼는 등 역사적·학술적 가치도 있다고 판단됐다. 그 결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위원들은 종합평가했다.

김승수 의원은 지난 3년간 팔거산성이 있는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이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산성의 국가사적 승격을 위해 힘써왔다. 문화재청과의 다수 실무협의 진행, 팔거산성 학술대회 개최 등 노력을 기울였다.

김승수 의원은 "그간의 노력으로 대구 팔거산성이 대외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구암동 고분군에 이어 팔거산성이 곧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는 만큼 서로 연계해 대구의 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팔거산성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팔거산성 연차발굴, 학술대회, 수목제거, 유적전시관건립, 주차시설조성, 산성탐방로개설 등 후속 조치도 챙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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