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경북종합안전체험관 부지 공모, 시군 과열 안돼"

포항시·구미시·영주시·영천시 이어 안동시도…이 지사 "과도한 경쟁, 갈등 말아야"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부지 공모 중인 경북종합안전체험관의 시·군 유치전이 과열돼 갈등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의 안전랜드마크가 될 경상북도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한 부지 선정 절차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군의 과도한 열기로 갈등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경북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자 다음달 2일까지 시군을 대상으로 부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반 재난 안전체험 ▷사회재난 체험 ▷자연재난 체험 ▷생활안전 체험 ▷미래안전 체험 등 5개 분야 30개 체험 프로그램을 조성할 전망이다.

최근까지 포항시와 구미시, 영주시, 영천시 등이 저마다 명분과 대상 부지를 밝히며 유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안동시도 도청 신도시 일대를 부지로 내놓으며 유치 운동에 돌입했다.

종합안전체험관이란 재난·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위험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함으로써 재난·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종합안전체험시설이다.

과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서울 상품백화점 붕괴와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사고 등 대형 재난으로 안전에 대한 국민 요구가 점점 커지면서 안전체험관 건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2003년 서울광나루안전체험관을 전국 최초로 건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전국 14개의 종합안전체험관 중 13개를 소방이 운영하고 있다. 종합안전체험관이 없는 시·도는 경북과 전남, 대전, 세종뿐이다.

경북소방본부도 지난 2014년부터 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330억원(소방안전교부세 100억, 도비 230억원)을 들여 부지 5만㎡, 건축 7천㎡ 규모로 2027년 완공하려는 목표다.

이번 부지 선정을 마치면 올해 하반기에 있을 중앙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른 체험관과의 거리, 인구수, 교육 수요, 미래 가치 등을 종합 분석·검토해 선정 위원회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 다른 민간·공공 체험관 4곳이 있지만 이는 교통 등 특정 상황에 특성화했거나 한정된 수요층을 대상으로 운영해 모든 도민이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모든 안전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안전체험관을 반드시 건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