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양 특검법,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데도 대통령 심기만 위하는 '윤심 국회'를 만들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50억 클럽 특검법'은 법재사법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김검희 특검법'은 법사위 소위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두 법안의 통과와 상정 등에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으면 양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법'은 국민의 10명 중 7~8명 찬성하고, 김건희 여사 의혹도 국민 60%가 특검 도입을 요구한다는 설문조사를 거론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적이고 공정하지 않다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가짜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문제 삼는 대통령과 측근들을 향해 "여론조사마저 가짜로 몰아, 민심을 부정해 버리겠다는 건가?"라며 "그래서 여당도 민심을 외면하며 김건희 여사와 비리 법조인, 자당 출신 정치인만 보호하는 '방탄 법사위'를 고집하나?"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방송법 등 27일 국회 본회의 가결을 앞둔 법안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의료서비스의 공공성을 높이고,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 누구나 건강하게 살 권리를 누리길 원한다"며 "여당이 대안도 없이 또다시 발목 잡기에 나선 방송법도 본회의에 부의해 '공영방송 시장 선출 등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과 합의는 물론 정부에도 충분한 시간을 준 법안인 만큼, 이번엔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한 항의와 재발 방지 약속 ▷인플레이션 감축(IRA)법·반도체 지원법 등 경제 현안 해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무기 지원 불가원칙 천명을 통한 안보 불안 해소 등에 대해 미국에 관철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한 분명한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바로 '국민의 뜻'"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극심하게 요동치는 세계,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맹목적 믿음이 아닌 정확한 분석과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 역량이야말로 국익에 부합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당당한 외교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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