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관련 외신 인터뷰 논란에 대해 "정공법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자세에 대해 집중 비난을 받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그걸 방어하는 여당의 논리도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2차대전 후 세계 나라의 3분의 2가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됐다"며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는 유럽 열강과 일본의 식민지가 즐비했고, 스페인 남부는 한때 700년 동안 아프리카 북부 무어족들이 식민 지배했으며, 노르웨이는 100년 동안 스웨덴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듯이 식민지배의 슬픈 역사는 20세기초 세계 역사의 가장 어두운 구석이었고 미국조차 멕시코 전쟁으로 텍사스를 빼앗았고 로스엔젤레스를 사들이고 필리핀을 식민지로 만든 시대가 바로 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야만의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일외교와 관련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 강화, 미·중 기술패권전쟁 격화,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긴박한 이때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 강화를 위한 부득이한 선택은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묻고 미래로 가자는 우리의 절박한 선택은 아닐까. 한일관계 해법은 한국 정치사의 영원한 숙제인가. 일본과 대등한 국력으로 올라선 한국의 입장은 앞으로 어떤 포지셔닝으로 대처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최근 윤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이 "100년 전 일로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었는데, 야당은 마치 일본 총리 발언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여당이 국민의힘은 주어가 없었다며 '대통령이' 받아들 수 없다는게 아니라 '일본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WP 기자가 원문 녹취록을 공개했고, 윤 대통령이 해당 언급에서 '저는'이라는 주어를 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자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누가 사과하거나 무릎 꿇는 주체가 누구라는 논쟁으로 흐를 것은 아니고, 앞뒤 맥락에 비추어 대통령의 의지와 뜻이 무엇인지 그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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