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이후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3일 이 후보는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사흘째 이어갔다.
이날 이 후보는 속초 중앙시장, 양양 전통시장, 강릉 안목해변, 삼척 해변, 태백 시장 등을 다니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강릉에서 "정치가 최대한 균형 있게 배분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기만 먹고 살려고 한다. 강릉이 특별히 더 그런 것 같다"며 "어느 지역은 잘못하고 사고 쳐도 (정치인을) 마구 찍어주니 (주민을) 신경 쓸 필요 없이 공천만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강릉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선인 지역구다.
이어 "공천을 받든 사천을 받든 관계없이 일을 잘하고 충직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잘 골라야 동네를 위해 일을 한다"며 "그런데 권력·권한을 맡겨놨더니 쿠데타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고 계엄하고, 비호하고, 헌법을 어기고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이런 사람들한테 권한을 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투표가 총알이다. 정말 혁명의 수단"이라며 "제가 말하는 혁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화끈한 변화니까 이상하게 공산주의로 몰지 말기 바란다"고 외쳤다.

속초·양양·삼척·태백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위해 힘을 합치자.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이다. 아직도 내란이 계속되는데 이를 이겨내고 진정한 민주 공화국을 국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 메시지를 강조했다.
한 지지자가 '조희대 대법관 등을 탄핵해달라'고 소리치자 이 후보는 "당에서 알아서 하겠죠"라고 답했고, 이 후보 사건 파기환송을 걱정하는 지지자에게는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끝나야 끝난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습격 위협' 제보에 따라 이전보다 대인 접촉을 줄였으며, 경찰과 경호 인력은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이 후보는 경호 강화로 여러 사람과 손을 잡지 못해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도 자신의 자서전을 든 일부 지지자의 사인 요청이나 아이들과의 사진 촬영 등에 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정치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대한 균형 있게 자원을 배분하고, 억울한 사람·지역이 없게끔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맡긴 권한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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