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단 발표, 대여 협상 맡을 원내수석부대표 '비명계' 송기헌 임명

민주당 원내대표 인선 완료…비명계·법조인단 등용
'경제' 키워드로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 홍성국 원내 대변인 임명
송기헌 검사·김한규·이소영 '김앤장' 변호사 출신…"사법리스크 대응과 무관" 답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국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 김한규 원내대변인, 박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국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 김한규 원내대변인, 박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내년 총선까지 대여 협상 실무를 담당할 원내수석부대표에 비명계 송기헌 의원을 선임했다.

원내대표단에는 이낙연계를 비롯한 비명계 의원이 대거 등용돼, 친명계 의원들로 채워진 당 지도부와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의 협상 상대역으로는 재선의 송기헌 의원(원주시을)을 선임했다. 송 의원은 원내 전반의 운영과 기획, 입법과 예산 전략, 여당 등 타 정당과 협상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송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조국 전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등과 동기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서 강원본부장으로 일한 바 있어, 비명계로 평가된다.

박 원내대표는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법사위 간사 등을 역임하며 원칙적이면서 유연한 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중대재해방지법 등 민주당의 많은 개혁법안을 뚝심있게 처리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송 의원의 협상 상대방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과는 지역구가 강원도로 같다.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내대변인으로 선임된 김한규, 이소영 의원이 선임됐다. 두 원내대변인 모두 변호사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김 의원은 2021년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5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박 원내대표는 "정무비서관 시절 청와대와 국회, 정당의 소통의 다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언론과 민주당 소통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85년생으로 당내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이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녹생성장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제21대 총선에서 의왕과천시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때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력할 미래 아젠다인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그린뉴딜기본법을 대표발의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서 왔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생각과 정책을 젊게 만들어 주시는 분으로 민주당의 미래 입법 과제를 대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내 대변인이자 경제 담당 대변인으로 선임된 홍성국 의원은 미래에셋대우 사장 출신으로 2020년 당 인재로 영입됐다. 제21대 총선에서 세종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당 내 긴급경제위기 대응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홍 의원은 실물경제와 국가경제를 보는 시각이 뛰어나신 경제 전문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미래학자"로 소개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선임된 민병덕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일했다.

지난 2021년 윤호중 전 원내대표 아래서 원내부대변인을 이후 조직부총장으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렀다.

박 원내대표는 "(민 의원은) 당내 개혁그룹의 일원으로 개혁입법과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기본사회위원회 본부장, 정책위 상임부의장, 전국 소상공인위원장을 맡은 민생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또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으며 당의 통합의 기반을 만드는 등 정책과 소통의 역량을 입증한 분으로 당대표실과 원내대표실 간 시너지를 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당 돈봉투 사태와 관련해 쇄신 방안을 논의할 '쇄신 의총'에 대해 "오는 수요일 의원총회를 열어 그 방안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거취를 언급해 당 일각의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그러한 언급을 한 적 없다'면서 "총선은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서 총력 결집 체제로 치르겠다"고 했다.

송 원내수석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으로 꾸려져 전·현직 대표 사법리스크 대응 차원이라는 질문에 "쇄신과 통합, 확장성 보강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인선"이라며 "그런 것과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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