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은 '코로나', '북한', '공항' 등과 관련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대구 의원들은 코로나(521회), 공항(266회), 북한(230회), 소상공인(213회), 문재인 정부(131회) 등 순서로 언급했다. 경북 의원들은 경북(457회), 북한(362회), 공항(264회), 코로나(183회) 등이 주요 키워드였다.
이는 매일신문이 1일 국회회의록 빅데이터에서 TK 지역구 의원 25명이 본회의,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정감사, 소위원회 등에서 한 모든 발언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기간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2020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다.
대구 의원 중 코로나 관련 언급을 주로 한 의원은 추경호(대구 달성군)·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 등으로 나타났고, 북한의 경우 주호영(대구 수성구갑)·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이 많이 언급했다. 공항은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언급을 많이 했다.
경북 의원들은 대부분 경북과 관련된 언급을 많이 했고, 북한 관련 언급은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시)이 가장 많았다. 공항 관련 언급은 김희국(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송언석(경북 김천시) 의원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는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이 많이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원들이 발언을 많이 하는 회의도 저마다 달랐다. 대구 의원 중 김상훈(43회)·윤재옥(34회) 의원이 상임위원회에서 발언을 많이 했고, 소위원회에서 화력을 집중한 의원은 추경호(39회)·김승수(39회) 의원으로 나타났다. 매년 정기국회에서 열리는 국정감사에 전력 투구한 의원이 있는 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발언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의원도 있었다.
국회 각종 공식 회의에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대구는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 경북은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으로 조사됐다. 류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이고, 임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활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사는 상임위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발언이 많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는 "각 의원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의정활동의 특색이 드러난다. 다만 회의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공식적 의정활동도 공식적 의정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TK 지지율' 김문수·이준석 연일 상승세…이재명은?
이재명,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대선 후보 최초
1차 토론 후 이재명 46.0% 김문수 41.6% '오차범위 내'
전한길 "은퇴 아닌 사실상 해고…'좌파 카르텔'로 슈퍼챗도 막혀"
[르포] '추진력' 이재명이냐 '청렴' 김문수냐…경기도 격전지 민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