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가오갤3’, ‘클로즈’, ‘리턴 투 서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우주를 떠도는 좀도둑 스타로드를 주인공으로 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의 세 번째 시리즈. 3부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니 최종판인 셈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은 피터 퀼(크리스 프랫)은 물론 가디언즈팀은 인피니티 워 이후 저마다의 상실을 겪으며 침체에 빠져 있다. 그러나 아담 워록(윌 폴터)의 습격으로 로켓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며 다시 의기투합한다. 여기에서 로켓의 탄생 과정에 얽힌 슬픈 과거가 드러난다. 완벽한 생명체를 꿈꾸던 로켓은 사랑하는 친구들을 잃고 신체 뿐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안게 된 것이다. 시리즈 특유의 유머와 올드 팝송을 통한 감성 전달 등이 살아 있다. 150분. 12세 이상 관람가.

◆클로즈

감독: 루카스 돈트

출연: 에덴 담브린, 구스타브 드 와엘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벨기에 영화. 청소년기의 성적 정체성과 상실에 대한 아름답고 슬픈 멜로드라마다. 늘 함께 유년기를 보내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레오(에덴 담브린)와 레미(구스타브 드 와엘)는 중학교에 진학한다. 둘의 각별한 애정은 남자끼리 사귀느냐는 친구들의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낯선 시선이 두려워진 레오는 레미와 거리를 둘고, 홀로 남겨진 레미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고 만다. 둘의 사이에 균열이 깊어져 가던 어느 날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다. 영화는 레오가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그려낸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27살에 만든 '걸'(2018)로 칸 영화제 4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04분. 12세 이상 관람가.

◆리턴 투 서울

감독: 데이비 추

출연: 박지민, 오광록, 김선영

자신의 뿌리는 찾는 여정을 그린 프랑스 영화. 어릴 때 프랑스 가정에 입양된 주인공이 서울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레디(박지민)는 여행 차 떠난 일본행 항공편이 태풍으로 변경되자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언어도, 문화도 매우 낯설지만 나름의 재미를 즐기는 그녀. 결국 만나게 된 그녀의 생부(오광록)와도 서로 산더미 같은 감정의 골이 남아있다. 박지민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민을 가서 현재 프랑스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배우다. 프랑스인도 한국인도 아닌 고유의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해 낸다. 데이비 추 감독 또한 프랑스에서 태어난 캄보디아 이민자 2세다.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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