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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도둑' 초등생 얼굴 공개한 무인점포 사장…갑론을박도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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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을 범죄자로 낙인 찍어 vs. 오죽하면 그랬겠느냐

19일 오후 대구 시내의 한 무인점포에서 학생들이 물건을 구매한 뒤 셀프 계산대에서 결제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19일 오후 대구 시내의 한 무인점포에서 학생들이 물건을 구매한 뒤 셀프 계산대에서 결제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무인점포 업주가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훔쳐먹은 초등학생들의 사진과 신상이 공개하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어린아이들을 마치 범죄자처럼 낙인찍었다는 비판과 업주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간다는 옹호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 출입문에는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를 훔쳐먹은 초등 저학년생 3명의 신상 정보를 인쇄한 경고문이 붙어있다.

이들 학생은 모두 1만6천원어치를 훔쳤고, 같은 날 약 2시간 뒤에는 또 다시 아이스크림 1만2천200원어치를 훔치려다 점포 사장에게 적발됐다.

사장은 아이들 부모에게 연락했지만 변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경고문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가 붙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경고문에는 모자이크 편집으로 아이들 얼굴을 일부 가린 상반신 사진과 이들이 재학 중인 학교 이름과 학년 등이 담겼다.

특히 경고문이 동급생 또는 이웃들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편집된 탓에 인근 학교와 주민들이 봤을 때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었다.

점포 사장이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한 데 갑론을박 또한 불거지고 있다. 한 주민은 "흔히 말하는 '신상 털기'로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온 동네 사람에게 도둑이라고 낙인찍었다"며 "적당히 나무라고 사과만 받아도 될 텐데 가게 주인의 대응이 지나쳤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피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생일지라도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주민은 "손님의 양심을 믿고 운영하는 무인점포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가는 계속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아이들의 부모가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면 일이 이렇게 커졌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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