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이명박 등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지역에 기념사업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가 제정돼 눈길을 끈다. 당장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와 이 전 대통령의 출신지인 포항시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경북도의회 박영서 부의장(문경)이 최근 발의한 경북 출신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경상북도 전직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전직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 등을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추모·기념 사업 ▷전직 대통령 업적 등을 기리기 위한 학술·연구·편찬 사업 ▷전직 대통령 관련 민간 단체 교류·협력 등의 기념사업 등을 추진 할 수 있는 규정을 담았다.
박 부의장은 이번 조례안 발의를 통해 "전직 대통령 추모·기념사업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널리 알림으로써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 단순히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해 경상북도 발전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과 연계된 기념사업들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조례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관련 사업은 전액 시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행사 규모나 확장성 등이 제한됐다.
지난해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 탄신제에 5천만원, 추모제에 1천200만원 등의 예산이 집행됐다. 이 행사를 치르는 동안 전국에서 1만여 명의 참가자가 구미시를 찾으면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기회가 있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한계가 있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시 자체 조례를 통해서 전액 시비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을 지원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경북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 조례가 통과되면 대통령 예우는 물론 기념사업 준비도 좀 더 원활히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역시 이번 조례안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 전 대통령 취임 당시부터 북구 흥해읍 덕성리 덕실마을에 기념화 사업을 진행했다. 포항은 특히 지난 2011년 2월에는 2층 규모의 기념관인 덕실관과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조각상 등이 설치된 덕실생태공원을 건립했다. 이곳을 조성하는데 예산 80억원이 투입됐으며, 2018년에는 10억원을 추가해 리모델링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포항시는 "이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매년 유지비만 시비 5천만원이 들어 부담이었다"며 "이번 조례안 마련이 자구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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