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야외 활동 중 홀로 사라진 2살 여자아이가 30여 분 만에 700m 떨어진 차도에서 발견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나던 운전자가 아이를 발견해 안전하게 인도했지만 부모는 어린이집 관리 소홀 책임을 지적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서울의 한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 교사 등 2명을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야외 수업을 하다 원아인 2살 A양이 밖으로 나간 사실을 20분이 지나서야 파악하는 등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난달 5일 어린이집 마당에서 야외 활동을 하던 A양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대문을 열고 걸어 나온다. 두 아이는 곧장 어린이집으로 들어갔지만 우산을 쓴 A양은 혼자서 걸어가더니 이내 CCTV 화면에서 사라진다.
당시 어린이집 마당엔 원장과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 어른이 5명이나 있었지만, A양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A 양이 대문을 열고 나간 지 20분이 경과해서야 없어진 걸 안 어린이집 측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직접 찾아 나섰다가 경찰이 보호하고 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A양은 어린이집 대문을 열고 나간 지 30분 만에 어린이집에서 700m 떨어진 4차선 도로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지나가던 운전자가 A양을 보고 경찰에 데려가 큰 사고는 없었다.
YTN에 따르면 A양 측은 "당시 아이가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발견돼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린이집 측은 A양 부모를 찾아가 여러 차례 사과했으며 "구청 직원 방문으로 문이 잠시 열린 것이고 아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양 부모는 아이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 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해 해당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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