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를 제외하고 비대면으로 의사 진료를 볼 때 주소지 외 진료를 보는 비율과 관련,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전국 상위 3위 수준이어서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등 열악한 의료 인프라 현실을 보여줬다.
1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의료기관 소재지별-환자 주소지별 비대면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의 경우 주소 밖 시·도에 위치한 의료기관 진료비율이 7%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를 제외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는 주소지 밖 의료기관 진료비율이 21%로 코로나19 환자 비대면 진료의 3배 수준이었다. 코로나19는 정부가 자가격리를 하며 대증치료에 집중했고, 동네병·의원 중심 대응에 힘을 실은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시행된 비대면 진료 3천414만 건 중 환자 주소지가 확인되지 않는 건을 제외한 총 3천367만 건을 분석했다. 이 중 코로나19 환자 비대면 진료는 총 2천678만 건으로 이 중 환자의 주소지 내 진료는 2천500만 건(93%), 주소지 외 진료는 178만 건(7%)이다.
같은 시기 시행된 일반 비대면 진료는 총 689만 건이며 이 가운데 541만 건(79%)이 환자 주소지 내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147만 건(21%)은 환자 주소지 외 의료기관에서 이뤄졌고 지역별로 전남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32%, 경북·충남 29%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소지 외 비대면 진료를 할 경우 시울에서 받은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신 의원은 확인했다.
대구의 주소지 외 일반 비대면 진료 비율은 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수치를 보이며 가장 낮았다. 경북대병원 등 다수 상급종합병원이 소재한 효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현영 의원은 "감염병 시기에 활용한 비대면 진료를 분석해보면 진료 목적과 대상에 따라 이용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가 충실하게 이뤄지려면 기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네의원 접근성 제고를 위한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 목적의 비대면 진료 등 각각의 활용 가치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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