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연아 동경" 피겨선수 출신 줄리아, 대구 도원고 온 사연은?

김연아의 나라, 한국서의 삶 동경…KISE한국교환학생재단 프로그램 통해 교환학생으로 와
"대구서의 일상 신기하고 설레…한국 사랑하는 마음 더욱 커져"
도원고 학생들과 떡볶이 먹고 이월드 가고 벚꽃놀이도 즐겨

피겨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교환학생 줄리아(18)가 대구 도원고 학생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가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피겨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교환학생 줄리아(18)가 대구 도원고 학생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가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있는 도원고등학교는 지난 3월 2일부터 2023학년도 1학기 동안 이탈리아에서 온 교환학생 줄리아(Giulia Botticelli, 18)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한 학기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줄리아 학생은 KISE한국교환학생재단의 '외국인 학생 한국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에 왔다.

줄리아가 한 학기동안 한국 친구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재단 측의 요청에 도원고는 줄리아가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도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가도록 살뜰히 지원했다.

한국에 오기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던 줄리아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나라인 한국에서 생활을 오랫동안 동경해왔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이탈리아와는 다른 한국 문화가 낯설고, 한국말이 서툴러 수업을 따라가는 데 힘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도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세심한 배려와 도움으로 지금까지 뜻깊은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교환학생 줄리아(18)가 대구 도원고 학생들과 함께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피겨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교환학생 줄리아(18)가 대구 도원고 학생들과 함께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줄리아 학생은 "급식, 친구들과의 수다, 떡볶이, 이월드 등 대구와 도원고에서의 일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렌다"며 "친절한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도원고 학생들 역시 줄리아와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세계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글로벌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줄리아와 같은 반인 금윤하 학생은 "줄리아와 함께 지내며 영어 실력도 늘고 이탈리아의 문화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줄리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소중해서 줄리아가 모국으로 돌아가면 그 빈자리가 매우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호 도원고 교장은 "멀리서 한국을 찾아온 줄리아가 우리 학교 학생들과 어울리며 한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우리 학생들도 다양한 세계 문화를 접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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