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 확대회의는 물론 주요 참석국들과의 별도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G7 회의는 회원국(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 및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로 나뉘는데,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한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한다.
확대회의에서는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올해 의장국이 중점 주제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 개도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해서도 자유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과 다수의 양자 회담을 가진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먼저, 첫날인 19일엔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각각 예정돼 있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엔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 가진 한일 정상회담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개최되는 만큼 더욱 단단해진 한미, 한일 양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공동의 도전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 공동 참배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한국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 정상이 위령비를 찾는 것도, 양국 정상이 공동 참배하는 것도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주요 우방국 정상들과 유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등 8개국이다.
이 가운데 코모로는 아프리칸 유니온(African Union, AU) 의장국, 쿡제도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 인도는 올해 G20 의장국, 브라질은 내년도 G20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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