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 임직원이 지난 3년 동안 국회를 총 14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를 60억원 어치 갖고 있어 논란이 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과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한 시점과 겹치면서 로비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2020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소속을 '위메이드'라고 적고 출입한 경우는 14차례였다. 이 중 한 번은 가산자상 정책을 다루는 정무위원회를 방문했고 나머지 13번은 의원회관에 있는 국회의원실을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문 내역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개인정보법상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 정치권 인사는 "위메이드가 방문한 의원실은 여야가 모두 포함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방문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로비 의혹이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19일 한 토론회에서 "(위메이드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 로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업계·정치권의 이익 공동체를 분쇄하기 위해 의원·보좌관 전수조사뿐만 아니라 의원실 방문자 출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조선일보 측에 "2020년 5월부터 작년 3분기까지 의원실에 출입한 바 없고, 지난 연말 이후 횟수를 특정할 수 없으나 공청회 참석 및 의원실 문의로 국회에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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