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검사 출신들이 대구경북(TK)에 대거 공천장을 받는다는 이른바 '검사공천설'이 무성한 것과 달리, 경찰 출신들의 출마설은 잠잠한 모습이다. TK는 경찰 고위직의 국회 '등용문'으로 불릴 만큼 총선 때마다 경찰 출신 금배지를 꾸준히 배출해왔으나, 차기 총선에선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내년 4월 실시되는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TK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전·현직 경찰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 송민헌 전 인천경찰청장과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이 거명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송 전 청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고 했고, 최 청장은 "현 직분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청장과 치안총감인 해양청장 출신 이강덕 포항시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여의도 정치에 큰 뜻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TK는 이인기 전 의원(16~18대) 이래로 총선 때마다 경찰 출신들이 출마해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경기청장을 지낸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각각 서울청장과 경기청장을 지낸 김석기(경주),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가장 최근인 21대 총선에서도 서울청장 출신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국회에서 전체 9명인 경찰 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TK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4명이 배출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TK 출신 치안정감 가운데 정치권으로 들어올 만한 분들은 사실상 다 들어온 상태"라며 "TK의 경우 향후 경찰 인사에 따라 차기 총선보다는 차차기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노리는 분들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치권은 TK 출신 경찰의 총선 출마 여부보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 인사에 더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현재 TK 출신 가운데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차기 후보군으로는 거명되는 인사는 조지호 경찰청 차장을 필두로 우철문 부산청장, 이영상 인천청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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