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2차전지의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교육재단이 양 소매를 걷어붙이기로 했다.
포항제철소가 설립한 포스텍과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가 중심으로 나서며 과거 철강일변도였던 지역 산업계의 다변화를 상징하는 모습이다.
2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포스코퓨처엠-포스텍-포항제철공고가 2차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시의회 부의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이성열 포항제철공고 교장을 비롯해 기업 임직원 및 학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첨단기술 집약의 결정체인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역 내 산‧학‧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포스텍은 수준 높은 연구 설계가 가능한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기로 했으며, 포항제철공고는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공정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포항제철공고는 포항제철소가 들어선 후 철강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1970년 3월 개교한 곳이다. 포스코는 포스텍과 포항제철공고 등 산하 학교를 묶어 포스코교육재단을 설립해 관리하고 있다. 마이스터교인 포항제철공고의 기존 학과를 살펴보면 철강·자동화기계·재료기술·전지전자제어과 등 주로 지역 철강산업단지 내 맞춤 인재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포항제철공고가 공정운영‧품질관리 등 현장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서기로 해 직무에 따른 다양한 2자전지 인력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국내 유일의 양극재·음극재 공동 생산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약 8만㎡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또한 음극재 공장 증설을 위해 5천억원, 양극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1조2천억 원 등 총 1조7천억원을 포항지역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영일만산단에도 3조3천억원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K-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력양성이 필수이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지역 특화형 인재 양성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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