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경주 지방하천에 대해 경상북도가 재해복구 사업을 시작한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경주시청에서 지방하천 재해복구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자 대책회의를 열었다. 담당 공무원과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9월 5~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경북에서는 포항 오천읍 509.5㎜, 경주 토함산 369.5㎜(이상 누적강우량)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이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다 주택 침수 4천919가구, 도로 5개 노선 피해액 93억원, 33개 지방하천 피해액 672억원(복구사업비 3천72억원)의 손실도 나오는 등 피해가 컸다.
회의는 더딜 수밖에 없는 재해복구사업을 실시함에 있어 피해 주민들이 최대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사를 일찍 마치고, 주민생활 안정과 재피해 예방 방안도 찾고자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여름철 자연재난기간 전까지 하천 통수단면적을 확보하기 위한 사토 처리 ▷우기철 하천 재해에 미리 대응해 현장별 수방자재·장비 비치 ▷비상연락망 수립 등 다양한 실행 계획을 토론, 제안했다.

조만간 실시할 힌남노 지방하천 재해복구는 피해 시설의 원 기능을 되돌리는 '기능복원사업' 19개 하천(복구사업비 213억원), 문제 원인을 해소하거나 능력치를 향상하는 '개선복구사업' 등 14개 하천(복구사업비 2천859억원)에 대해 이뤄진다.
유실된 제방과 파손된 하천 구조물을 정비하고, 통수단면 부족 등 하천 범람을 유발하는 노후 교량을 재가설하는 등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면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의견 수렴 및 민원 최소화를 목표로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아울러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공법심의, 설계VE 등의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병행해 소요기간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실시설계 착수 130여일 만에 공사를 발주했다.
박동엽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하천 준설토 유출 등 우기 피해 재발을 미리 막고, 조속히 재해복구사업도 추진하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겠다.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마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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