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반값', '행복택시' 예산 삭감을 둘러싼 안동시와 시의회 갈등, 시민·사회단체의 의회 규탄 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안동시의회가 논란 40여일만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회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예산 삭감은 심사숙고한 의회 본연의 역할이고, 시민들의 도를 넘는 집회와 왜곡 행위는 의원 의사결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은 23일 '수돗물 반값은 과장이고 노선버스 없는 농촌은 소멸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지난 4월 임시회에서 예산 삭감된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망 타당성 조사용역'에 대해서는 '수돗물 반값 예산으로 잘못 알려진, 충주댐과 안동댐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택시 확대 운영사업' 예산과 관련해서도 '버스운행 3사와 합의된 바 없는' 등으로 부정적 시각을 그대로 나타냈다.
안동시의회는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망 타당성 조사용역은 안동·임하댐의 용수로는 대구 수돗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어 충주댐 물을 용수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용역으로 수돗물 반값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행복택시와 관련해서는 "노선버스를 폐지하고 골짜기까지 택시를 운행한다면 주민 이동권의 확실한 보장보다는 시민 혈세만 낭비될 것이고 농촌지역의 소멸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물 산업 용역에 대해 충주댐만을 부각시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와 물 상생협약 체결 이후 대구시가 용역을 통해 정부에 국가수도계획 변경을 요청할 때 안동시도 시민과 지역발전에 필요한 정책적 입장을 갖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려는 용역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안동 물산업을 통해 얻을 경제적 효과로 시민들에게 수돗물 반값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지원할 수 있는데 '수돗물 반값과 상관없다'는 식의 입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복택시와 관련해서도 "행복택시는 주민들이 필요시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의 운영시스템으로는 과다한 불노소득이 있거나, 택시가 부족해 이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를 정액제 수입이나 원스톱 승객 태우기 등 시스템 보완을 통해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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