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출생아 수가 줄고 있는 데다,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대구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6명)보다 8.2% 감소했다. 지난 2월(801명)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쳤다.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4.5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월에는 4.9명을 기록했다.
경북 출생아 수는 올해 3월 923명으로 지난해 3월(1천63명)보다 13.2% 감소했다. 지난 2월(942명)보다도 소폭 줄었다. 조출생률도 올해 3월 4.2명으로 지난해 3월(4.8명)보다 줄었다.
출생아 수 감소는 전국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올해 3월 전국에서 2만1천138명이 태어났지만, 지난해 3월에는 이보다 8.2% 많은 2만3천1명이 태어났었다. 조출생률도 지난해(5.3명)보다 줄어 4.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크게 줄고 있다. 대구 사망자 수는 올해 3월 1천305명으로 지난해 동월(2천328명)보다 44% 줄었다. 조사망률은 지난해 3월 11.6명에서 올해 같은 달 6.5명으로 감소했다. 경북 사망자 수도 올해 3월 2천16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천274명) 대비 33.9% 줄었다. 조사망률은 지난해 3월 14.8명에서 올해 같은 달 4.9명 줄어든 9.9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태어나는 인구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만큼 인구는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며 3월 대구와 경북은 각각 401명, 1천241명이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출산 인구가 출생할 당시의 인구 정책으로 출생 인구가 적은 데다, 출산 자체를 꺼리는 인구도 늘어나다 보니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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