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성공을 거두면서 앞으로 예정된 4차∼6차 발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누리호 3차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로 이 사업은 이번 3차 발사를 포함해 총 6차까지로 구성돼 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와 지난해 6월 2차 발사는 시험 발사로, 실제 위성과 같은 무게와 형상을 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반면 본격적인 실용 발사인 이번 3차 발사부터는 실제 가동하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550㎞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하면서 자력 우주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남은 4∼6차 발사의 목표는 누리호의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확보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미국의 '스페이스X'와 같은 자체적인 우주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2025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2호∼6호를, 마지막 발사인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7호∼11호를 탑재한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체계종합기업'으로 참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발사에서 발사체 제작을 총괄했고, 발사 지휘·관제·점검 등 핵심 절차에 참여했다.
이번 발사엔 1·2차와 달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체계 기업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6차까지 예정된 누리호 후속 발사를 체계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4차 발사부터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판 스페이스X'로 성장할 수 있는 텃밭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6차부터는 발사 책임자와 발사 운용 책임자 등 일부 콘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우주 기술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발사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경제성을 갖춰 독자적인 우주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하는 게 숙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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