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이 온라인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및 대형 온라인 쇼핑몰 '쿠팡'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쿠팡에 입점한 영주와 상주의 업체는 매출 증가, 고용 확대 등으로 활기를 얻는 등 쿠팡 입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경북도가 운영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는 올해 4월 기준 누적 매출액이 100억원대를 넘어섰을 정도다.
먼저 쿠팡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고용을 늘린 지역 농가의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쿠팡에 입점한 지역 소상공인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청년인구 유출, 저출산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가 성장해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
현재 인구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영주는 쿠팡과 협업으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 중이다. 영주에서 벌꿀을 판매하는 윤준하 한울벌꿀 대표는 창업 당시 월 매출이 10만원도 채 되지 않았지만, 쿠팡 입점 이후 3개월 간 월 매출 평균 1천만원을 돌파하며 새 공장을 지을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2년 사이 한울과 협업하는 농가도 5곳으로 늘었고, 혼자 시작한 사업이 지금은 직원 6명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확장됐다.
쿠팡의 직접적 지원으로 고용이 크게 늘어난 지역도 있다. 상주 중화농협은 지난해 과일 선별 인력만 15명을 뽑을 정도로 고용이 활성화됐다. 이곳의 농수산물 1천t(톤) 중 70%를 쿠팡이 직접 매입하는 등 안정적 판로가 확보돼서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경북도와 쿠팡이 경북 농·특산물 안정적 판로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쿠팡의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를 통해 전국으로 나가고 있다. 그 덕분에 중화농협으로 과일을 납품하는 상주 지역 회원 농가의 고용 인원도 70명에서 170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북도의 '사이소'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102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간 목표액 42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사이소'는 그간 시군별로 운영하던 것을 도 단위 광역플랫폼으로 통합해 운영되고 있다. 이달까지 도내 16개 시군 쇼핑몰을 통합했고, 연말까지 모든 시군 쇼핑몰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판로 개척이 힘든 취약농가를 지원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매할 수있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소상공인이 쿠팡 입점 후 새로운 기회를 얻는 한편 일자리가 늘어 지역의 고용 효과까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에 든든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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