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상생 행보로 시·군 경계지역 주민불편 없앤다"

29일, 예천군과 도청 신도시 상생 행정협 구성 협약식
다양한 상생 안건 발굴, '지방자치단체 조합'으로 발전
6개 시·군 경계지역 축사신축 민원 해결 조례제정 협의
안동시 수돗물 영주·의성·예천 등 인근 지역에 공급해

안동시와 예천군은 29일 경북도청 신도시 행정협의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 이원화에 따른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에 나섰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와 예천군은 29일 경북도청 신도시 행정협의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 이원화에 따른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에 나섰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가 상생 행보를 통해 인근 시·군과 경계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 나가고 있다.

시·군 경계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거나, 지자체간 서로 다른 행정 잣대로 인해 '생활따로 행정따로'의 불편을 겪고 있다.

경북도청이 들어선 신도시 지역은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존하면서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에 따른 주민 생활 불편이 크다. 아이들 보육문제에서부터 쓰레기종량제봉투, 상품권 사용 등 생활 불편을 감당해 오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김학동 예천군수를 방문해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공동행정사무소' 설치를 제안하고, 지난 2월 양 지자체가 공문을 통해 행정협의회 구성 논의에 나서기도 했다.

29일 양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시 내 상생 행정협의회 구성‧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안동시와 예천군은 실무협의회의를 통해 대중교통, 도시조성, 생활환경, 클린환경,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불편 행정을 없애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안동시는 지난해 10월 영주시를 비롯해 인근 6개 시·군에 '지방자치단체 간 경계지역에 대한 가축사육 제한구역 지정 협의'를 요청했다.

이는 2021년 8월 안동시가 북후면 옹천리에 축사 신축을 허가하는 과정에서 영주지역 마을 간 거리는 고려되지 않아, 축사와 불과 200m 거리에 있는 영주시 평은면 지곡2리 마을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군 경계지역이 가축사육제한 조례 개정을 통해 사각지대 주민불편 해소에 나선 것.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30일 신도시 상생 행정협의회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30일 신도시 상생 행정협의회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가 생산하는 수돗물로 상생수로 자리잡고 있다. 안동시와 영주시는 지난 22일 양 도시 경계지역에 있으면서 상수도 혜택을 보지 못하는 일부지역에 수돗물을 서로 주고받는 상호 용수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안동 수돗물은 의성군 6개 읍·면의 하루 1만5천t 규모 공급과 도청 신도시를 비롯해 신도시 예천지역 주민들에게도 하루 2만5천t을 공급하고 있다. 안동시 길안면 배방리와 맞붙은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 의성군 추가 물 공급에 대해 논의 중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인근 지자체와 경계지역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행정 상생을 이어갈 것"이라며 "신도시 내 상생 행정협의회를 통해 신도시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더 나아가 지방자치단체 조합으로 발전해 신도시 주민들에게 좀 더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경북도청 신도시 상생 행정협의회는 법적 지위를 가지는데다 의결체계와 집행체계, 별도의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큰 만큼 안동시와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29일 경북도청 신도시 행정협의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 이원화에 따른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에 나섰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와 예천군은 29일 경북도청 신도시 행정협의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 이원화에 따른 신도시 주민불편 해소에 나섰다. 엄재진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