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선임했지만 과거 극좌‧반미 편향적 발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내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며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하는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이래경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영공 격추 당시 SNS를 통해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국가 위협으로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거론하는 등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미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의 한국 대선 개입설까지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내에서도 비판 및 임명 철회 요구까지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래경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혁신위원장은 커녕 민주당에도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도 "민주당 혁신위를 두겠다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래경이란 분은 논의도 전혀 안 됐고, 전혀 검증도 안 됐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래경 이사장) 해촉 등 조치가 없으면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따져 묻겠다"며 "현충일 선물을 잘 받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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