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기장군수, 박영출 독립운동가 묘소 참배

정종복 기장군수가 기장 출신 박영출 독립운동가 묘소를 참배하면서 헌화하고 있다. 제공 기장군

부산 기장군은 정종복 기장군수가 지난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군수로서는 해방 이후 처음 기장 출신 박영출 독립운동가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고 7일 밝혔다.

정종복 군수와 정동만 국회의원 배우자인 김미희 여사,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박종철 시의원 등은 기장 출신 독립운동가 중 유일하게 파악된 박영출 독립운동가의 묘소를 찾아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기리며 참배·헌화했다.

1907년 3월 기장읍 동부리에서 태어난 박영출 독립운동가는 1925년 동래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 조선어 사용 금지와 식민지교육 순종, 부당한 교육방침, 학생 3명 퇴학에 분노해 400여 명과 동맹휴학을 주도했다. 1926년 기숙사 사감의 조선인 학생 비하 발언에 비분강개해 장산 촛불 시위사건을 주도하고 퇴학 당했다. 또 1934년 독립투사 10명으로 구성된 조선광복청년회라는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활동하는 등 일제의 비인도적 처사에 항의하며 항일 투쟁을 전개했다.

그는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고문과 옥고의 여독으로 1938년 8월 31세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정부는 1977년 건국포장,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기장독립운동사연구회 공태도 명예회장은 "해방 이후 우리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매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자부심이 크다"며 "후손들이 순국선열의 뜻을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박영출 독립운동가의 묘소 정비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정종복 군수는 "후손들이 순국선열의 뜻을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박영출 독립운동가의 묘소 안내표지판 설치 등 군민들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