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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신종자본증권 1.5배 초과수요 '확보'…1500억원 발행한다

DGB금융지주가 입주한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매일신문DB
DGB금융지주가 입주한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매일신문DB

DGB금융지주가 최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20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절대금리로 5.10~5.80%의 금리밴드를 제시, 신고금액(1천50억원)보다 600억원 많은 1천65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오는 26일 최종 발행금액 1천500억원, 발행금리 5.80%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준다. 신종자본증권은 변제순위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통상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다. 그럼에도 핵심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금융업계는 신종자본증권을 자본 확충 방법으로 활용한다.

DGB금융 내부에서는 이번 수요예측 성공에 고무적 반응이 나온다.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 위기 사태로 채권 시장 수요가 급감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타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및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선방했다는 이유다.

DGB금융은 지난 2월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 3월에 1천16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신고금액 이상 자본확충을 이뤘다.

손보원 DGB금융지주 경영기획부 매니저는 "금융환경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의 성공적 발행을 바탕으로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비하고 계열사에 대한 자본 적정성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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