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국민부담 고려 '속도조절'

연료비조정단가 1kWh당 5원 유지
45조원대 누적적자에 추가 인상요인 여전히 남아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연합뉴스
13일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앞서 1분기와 2분에는 연속 전기요금이 오른 바 있다.

21일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요금)가 현재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8원 올린 데 이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한달 만에 또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매 분기 시작 전월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은 모두 5번에 걸쳐 kWh당 총 40.4원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한다.

앞서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인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전 역마진 해소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45조원대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해소해 한전 재무 위기를 극복하려면 전기요금 추가 인상 필요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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