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The real 이건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권세진·현명관 지음/ 조선뉴스프레스 펴냄

권세진·현명관 지음/조선뉴스프레스 펴냄
권세진·현명관 지음/조선뉴스프레스 펴냄

세계 초일류기업 '삼성'의 수장이었던 고(故) 이건희 회장에 관한 책이다. 책의 이름도 <더 리얼 이건희>인데, 진짜 이건희라는 제목을 사용한 이유도 지금까지 나왔던 '이건희 연구서'와 달리 이 책은 이건희의 육성, 즉 직접사료이자 1차사료를 담았기 때문이다.

월간조선 기자로 재직 중인 저자는 2020년 10월 25일 이 회장 사망 직후 현명관 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으로부터 수십개의 이건희의 육성녹음 테이프와 연설 테이프를 입수했다. 테이프는 이 회장이 신경영 추진에 나섰던 1993~1996년 측근 임원들에 지시해 만들어진 것이다.

1993~1996년은 이 회장이 일생동안 가장 활발히 업무에 임한 시기다.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지만 그룹 내 역학관계와 건강상의 이유로 1992년까지는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다.

이건희 육성녹음 테이프에는 삼성 신경영의 기초가 모두 들어있다. 이 회장의 경영철학, 대한민국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비전, 인간적인 고뇌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밤낮없이 아이디어가 생각나는대로 측근을 부르거나 전화를 해 자신의 생각을 길게 이야기하는 성격이기도 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다변가였던 셈이다. 1시간 이상 혼자 이야기하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또 그의 관심사는 경영과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문화와 복지 국가와 미래에 이르는 등 범위가 방대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래를 예측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1997~1998년에 우리나라에 진짜 불경기가 온다', '지금 제 1,2 이동통신에서 곧 4,5 이동통신 시대가 온다', '10~15년 후에는 카드 하나로 전세계에서 결제도 되고 전화도 되는 세상이 온다'.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IT 제품이다'. 지금은 너무 당연하지만 이 이야기는 모두 1993년에 나왔다.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한 셈이다.

작가는 삼성그룹 내부 대외비 문서도 최초 공개한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이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작성한 서울시 발전계획, CEO들이 자필로 써서 제출한 반성문과 시말서 등이다. 280쪽, 2만원.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를 '천박하다'고 표현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주장했고, 이에 대해 김계리 변호사가 ...
LG이노텍은 구미사업장에 3천411억원을 투자하여 광학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구미를 글로벌 광학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3,370만 개 계정의 정보가 외부로 노출되며 직구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배송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