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 공주 묻힌 ‘경주 쪽샘 44호분’…10년 발굴 대장정 마무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내달 4일 발굴조사 성과 공개

2021년 열린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성과 공개 행사 모습.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2021년 열린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성과 공개 행사 모습.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1천500년 전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 조사가 10년 대장정을 마친다.

2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오는 30일 자로 쪽샘 44호분에 대한 발굴 조사를 마무리한다.

경주 쪽샘지구는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집단 묘역이다. 이 가운데 44호분은 2014년부터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해 금동관, 금귀걸이, 금과 유리로 만든 가슴걸이, 은허리띠 장식, 금·은제 팔찌, 바둑돌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무덤 둘레돌 밖에선 기마행렬‧무용‧수렵 장면을 묘사한 항아리 조각이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출토 유물을 근거로 무덤 주인이 신라 왕족인 어린 여성(공주)일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쪽샘 44호분은 현장에서 실제 발굴 작업이 이뤄진 날도 1천350일이나 되는 유례없는 현장이다.

연구소는 지난 10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정리하는 의미로 다음 달 4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경북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선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현장 관계자들이 조사 성과를 발표한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44호분 조사 성과 발표가 있었지만, 길었던 발굴조사 과정에서 보존과학, 의류직물학, 토목공학, 지질학 등 여러 학문과 협업한 연구 성과와 이를 통해 새롭게 밝혀낸 유물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설명회 참석을 희망하는 이들은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회차당 정원은 100명이다. 26~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054-622-1702)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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