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가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다양한 추념행사를 가지며 호국영령들의 얼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전용사들과 콜롬비아, 미국 등 참전국들을 대표한 이들이 함께 한 추념식은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한 5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3일 계명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추념식' 행사에는 김진원, 서봉구, 남궁량, 류영봉, 황대동 옹 등 다섯 명의 참전용사와 프란시스코 알베르토 콜롬비아 대리대사, 놀란 바크하우스 미국 영사, 프레드릭 크리스트 美 19지원 사령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 손문헌 옹의 손자인 손준수(경제금융학전공 4년) 씨는 할아버지께 들은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며 "평범한 중학생이던 할아버지께서 전투에 참전하시고, 친구들의 사망 소식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평생을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며 살아오셨다. 오늘의 평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는 걸 잊지 말고 많은 희생자들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동계 국외봉사활동으로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김유진(패션마케팅학전공 4년) 씨는 "에티오피아 국외봉사활동을 하며 한국전참전공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한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아직도 한국을 사랑한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준 많은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코 알베르토 콜롬비아 대리대사와 놀란 바크하우스 미국 영사는 참전국을 대표해 추념행사를 마련해 파병 용사들을 기억해 주고, 잊지 않아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의 이 행사는 학생들이 주관해 준비한 행사라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참전용사 대부분은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앞서 희생된 젊은이들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가치에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말고 이 사회에 필요한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 주길 바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계명대는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일부터 30일까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로비에서,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는 봉경관 로비에서 6.25전쟁 사진전을 연다. 총 50점의 전쟁 사진들이 5개의 테마로 전시된다.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21일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6.25전쟁 제73주년 추념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6.25전쟁'을 주제로 글/에세이 분야, 이미지/영상 분야로 나누어 진행했다.
6.25전쟁의 분수령이 된 워커라인의 현장인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견학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계명대 관계자는 "이처럼 다양한 추념행사를 가지는 것은 6.25전쟁 이후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던 무한한 힘을 기억하고, 현재의 우리가 있기까지 헌신해 주신 분들을 기리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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