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기창 안동시장 "시민행복·지역발전 방점 두고 혁신정책 추진"

취임 2년차, 조직개편과 국장급 개방직 공모 등 '공약 추진 주춧돌'
맑은물산업본부 '물산업 뒷받침', 수상공연장 '지역 공연문화 혁신'
"꿈꾸면 이뤄진다, 끊임없이 소통하라", 시정 철학으로 조직혁신도

권기창 안동시장의 또 하나의 혁신은 관광과 농업 분야다. 안동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농업 혁신을 통해 미래먹거리 창출과 마래농업 육성에 나선다는 각오다. 사진은 권기창 안동시장과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이 축제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려 신명을 내고 있다. 매일신문 D/B
권기창 안동시장의 또 하나의 혁신은 관광과 농업 분야다. 안동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농업 혁신을 통해 미래먹거리 창출과 마래농업 육성에 나선다는 각오다. 사진은 권기창 안동시장과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이 축제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려 신명을 내고 있다. 매일신문 D/B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창 안동시장의 거침없는 정책 추진 의지가 박수받고 있다. 공직사회 변화와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곳곳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있지만, 그의 혁신의지를 꺾거나 막을 수는 없다.

권 시장의 혁신적 정책 추진 배경은 오로지 '시민행복, 지역발전'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하면서 "산 넘고 물건너 소외된 시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꼼꼼하게 살피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시민과 함께 축제하듯 이뤄내는 시장으로 더욱 낮고 겸손하되 안동발전을 위해서는 높고 단호한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에게 1순위는 단연 '시민'과 '지역발전'이었다.

이 때문에 시의회와의 갈등과 최근 농협조합장·농업인단체의 저항, 일부 시민과 공무원들로부터 나오는 '이·통장 같은 시장'이라는 비아냥도 담담하게, 자신감있게 내치고 매일 새벽 집을 나설 수 있다. 이·통장처럼 시민 가까이서 그들의 삶을 살피기 위한 발걸음이다.

취임 2년차를 앞두고 있는 권기창 안동시장은 대대적 조직개편과 국장급 개방직형 공모, 명예 퇴직에 따른 부시장 교체 등을 통해 대시민 공약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주춧돌을 놓고 있다.

◆조직 개편, 국장급 개방형직 채용 등 정책 추진 뒷받침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조직진단과 용역, 경북도 승인 등을 통해 조직개편 작업에 나섰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골자는 인구정책 등 지방시대를 준비하고, 미래농업과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위한 기구 신설과 재편, 권 시장의 핵심공약인 물 산업 추진에 필요한 물 관련 기구 확대 개편 등이다.

취임 2년차를 앞두고 조직개편과 혁신적 인사를 통해 '일하는 조직'과 '공약사업의 강력한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 속도감 있으면서, 시민들에게 박수받을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안동시는 지난 3월 경북도로부터 승인받은 '맑은물사업본부'(4급 본부장)를 신설해 인근 시·군에 맑은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맑은물 관리에 효율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또, 본청에 '수자원정책과'를 신설해 대구시와의 물 상생 협약, 충주댐-안동댐을 연결하는 국가수도사업 계획변경에 따른 정책, 낙동강유역 광역상수도 공급망 구축 등 물 산업을 통한 안동 미래 먹거리 만들기에 나선다.

농업 분야 조직의 통폐합도 눈에 띈다. 본청 농정부서를 농업기술센터로 통합해 농업 정책의 효율적 수립과 추진 등으로 급변하는 미래농업에 대비한다.

관광거점도시 안동과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위한 관광 분야 조직은 확대했다. '관광정책과'와 '관광인프라과'로 확대하고 정책과 현장사업을 세분화해 효율적 관광산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변화된 조직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이끌어갈 국장급 개방형직위 공모로 권기창 시장과 호흡을 맞출 인재를 등용한다. 관광문화국장과 복지환경국장, 맑은물본부장 등 개방직 공모에 많은 이들이 신청해 26일과 27일 면접을 통해 7월 3일 발표된다.

권기창
권기창

◆물 산업·맑은 물 공급, '맑은물사업본부' 신설

'안동시 맑은물사업본부'와 본청내 '수자원정책과'는 권기창 안동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물 산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주춧돌이다.

대구시와 구미시의 취수원 계약파기에 따른 국가수도기본계획 변경과 권기창 시장의 '낙동강 광역상수도망 구축' 등 물 산업을 실현시키게 된다.

한 마디로 안동·임하댐 등 두개의 거대한 물그릇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각종 규제로 피해만 입었던 안동시민들에게 물 산업으로 얻게 될 수익으로 수돗물 반값을 비롯해 지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안동시는 지난해 대구시와 맑은물 공급과 지역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 물을 대구시민들이 쓸 수 있게 돕고, 대구시는 안동 지역 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게 골자다.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재원 등 기금 지원 협력 ▷안동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과 수변 관광 활성화 협력 등을 약속했다.

특히 지역 발전 사업으로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되도록 돕고, 대구∼신공항∼안동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양댐을 보유한 안동시가 직접 맑은물을 낙동강 하류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낙동강 광역상수도 구축망'을 공약, 물 산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양 도시의 물 문제를 해결하는 상생협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구시는 일찌감치 10억여원 예산을 들여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대구시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에 나섰고, 올 연말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비 규모를 산정하고 이를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안동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충주댐~안동댐~임하댐~대구시'로 연결될 국가수도기본계획 변경에 맞춰 안동시가 준비해야 할 사안과 안동댐 대구 취수원에 따른 상생방안, 물 부족문제 해결 등 전반적 정책추진을 뒷받침할 조직을 갖추게 된 것이다.

◆관광·공연문화, 농업 혁신도 안동 미래 먹거리

권기창 안동시장이 생각하는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는 '문화·관광 산업'과 '미래 농업'이다. 물의 도시와 전통문화, 세계유산 등 안동의 문화자산을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으로 가꾸자는 것.

이를 위해 안동시는 '관광정책과'와 '관광인프라과'로 관광 분야 조직을 확대했다. 3대문화권사업 완료에 따른 행정공백을 없애고, 1천만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관광자원을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각오다.

권기창 시장은 안동호 보조호수에 수상 무대를 띄운다. '안동 물빛 에스프리(Esprit) 수상공연장'이다. 콘서트·뮤지컬·오페라 등 예술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수상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안동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에서 월영교까지 2.2km 구간에 산책로와 포토존,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고, 법흥교~안동댐 진입로 2.3km는 빛터널로 꾸민다. 임청각~영락교 2.3km를 야간경관 테마거리로 만드는 등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이같은 관광·문화 분야 혁신을 위해 조직개편으로 관광행정 효율성 제고, 행정력 집중으로 인력조정 효과 유도, 국비확보 및 원활한 사업추진 기반 구축에 나선다.

또 하나의 혁신은 농정부서와 농업기술센터의 통합니다. 주민 편의를 최우선하고, 안동 맞춤형 개편을 통해 농업 분야 조직 이원화에 따른 예산 비효율을 없애고 논스톱 서비스 제공 등 미래 농업육성에 나서기로 한 것.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26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조직개편으로 창의적 문화가 조직내 문화로 정착하도록, 수동적 문화에서 적극적이고 창의적 문화로, 각 실과에서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해 정부의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안동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단 성공조성 현안회의에서 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단 성공 추진 위해 손을 맞 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권기창 안동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안동에서 열린 신규 국가산단 성공조성 현안회의에서 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단 성공 추진 위해 손을 맞 잡고 있다.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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