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예술가이자 시낭송가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유선 시인의 첫 시집이다. 그동안 타인의 시에 영혼을 불어넣어 행위예술로 승화시켜온 이 시인은 춤추듯 시를 쓰고, 시를 쓰듯 세상을 살아가는 시인의 삶을 형상화한다.
이 시인은 맨발로 공연하기를 즐기고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특히 그의 공연은 흔히 보는 사람의 영혼에 생채기를 낼 정도로 강렬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글은 행위예술가로서의 시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행위예술로서의 육체성은 시 문구에 침투해 간섭하고 굴절한다.
시집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책의 추천평을 쓴 송재학 시인은 '오랫동안 시 낭송과 행위예술로 다채롭게 시와 동행해 온 이유선의 고유성은, 시라는 육체의 발화에 대한 탐구이다'라고 평했다. 스스로를 포함해 사람과 풍경에 대한 시름을 실천하는 게 이 시인의 시선이다. 128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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