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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제조업체들 3분기 경기 어둡게 전망

3분기 BSI 80…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이 3분기 경기를 어둡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80으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11p(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109)은 기준치(100)보다 높았지만, 전기·전자(53), 섬유·화학(64) 등은 기준치보다 낮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83, 중소기업 79로, 모두 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87, 영업이익 85, 설비투자 88, 공급망 안정성 84, 사업장·공장 가동 84로 나타나 3분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전국 BSI는 91이다. 지역별로는 충남(100), 전북(100), 세종(100)이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경북(94), 대구(79), 부산(95), 울산(97) 등 나머지 지역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소폭 미달'(10% 이내) 50.0%, '크게 미달' 24.5%로, 74.5%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25.5%만 목표치를 달성 또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불투명한 이유로는 40.6%가 '녹록지 않은 내수경기'를 꼽았고, 이어 '수출시장 경기' 26.4%, '원자재가격' 20.8%, '고금리 상황' 7.5%, '고환율 상황' 1.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물가·원자재가의 지속'(3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장은 "신규 투자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로 구미산단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다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내수소비 둔화, 고물가·고원자재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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