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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대신 을지로서 열린 퀴어축제 "어디서든 도심서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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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 "성소수자가 당당하게 자긍심 외치는 축제"

1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퀴어문화의 상징인 무지개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퀴어문화의 상징인 무지개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에 5만명이 몰렸다. 그동안 퀴어축제가 열린 서울광장은 서울시가 다른 단체 행사에 사용 허가를 내 주면서 이날 축제는 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유독 높았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1일 "도심에서 퀴어퍼레이드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도심에 성소수자가 보이지 않으면 내 주변에 그들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성소수자 축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라', '유해한 축제다'라고 하는데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가 당당하게 나의 자긍심을 외치는 축제"라며 "성소수자가 우리와 함께 사는 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퀴어축제는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2019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시가 같은날 기독교단체 행사에 서울광장 사용허가를 내 주면서 축제 장소가 을지로로 바뀌었다.

양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선 혐오 세력이 피켓을 들고 큰 소리로 혐오하는 것을 들으면서 행진해야 해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며 "매년 (퀴어축제 개최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내년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간다는 약속도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어디서든 도심에서 꼭 축제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장 인근과 서울시의회 앞 등지에선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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