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만에 서천교 다리까지 물이 찼습니다. 비가 더 오면 버티기 어렵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해야 됩니다."
16일 영주시청 강당. 박남서 시장과 송호준부시장,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 회의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박 시장은 "앞으로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이다.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난현장통합지휘본부는 지난 15일 4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져 인명사고와 산사태,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자 영주시가 추가 피해 방지와 신속한 복구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송호준 영주부시장을 본부장으로 27개 협업부로 구성된 재난현장통합지휘본부는상황관리총괄, 시설 응급복구, 재난수습 홍보, 의료·방역 서비스 및 교통 대책, 긴급생활안정지원 등에 대응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은 부서별 조치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을 보고 받고 "국지성 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며 "피해 현황 신속 파악 및 신속 복구, 지하차도·저지대 도로·하천변 등 상습 침수지 지속 점검, 농작물 피해 파악 및 방제대책 마련, 산사태 우려 지역 및 붕괴위험지역 출입 통제 등에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회의를 마친 박 시장은 지난 15일 풍기읍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숨진 A씨와 B씨의 장례식장을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피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응급 복구 작업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영주지역은 16일 오전까지 최대 370mm의 폭우가 내려 비탈면 토사 붕괴로 주택 3동 매몰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침수 15건, 사면유실 20건이 발생하자 산사태 등 비탈면 붕괴에 대비 339세대 670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박남서 영주시장은 29일 개막 예정이던 '2023영주 시원(ONE) 축제'를 취소하고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전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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